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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의 필요성

중고생 미국 유학/- 조기유학 십계명 2010.05.13 08:49 Posted by 시애틀 SeattleCamp



0. 나와 조기유학생
나 자신이 서른살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에 유학온 유학생이다. 올해로 미국에 살게 된 지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조기유학온 학생들의 삶을 비교적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뒤 얼마 안있어 조기유학 열풍이 불었고, 그 때 미국에 막 시작된 조기유학 1세대 부터 지금까지 조기유학과 미국 중고등 대학교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어왔으니 조기유학에 대해 어느정도 관점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조기유학은 왜 필요한가? 


(1) 한국사회가 성숙해지려는 과정이다.
발전하고 흥왕하려는 젊은 나라들은 조기유학을 통해 인재를 양성했다. 어쩌면 선진국에 들어가려는 나라가 겪어야 할 관문인 것 같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로도 조기유학 풍조를 설명할 수 있다.
신라시대 이후 조선까지 먹고 살만한 집안에서는 자녀를 중국에 유학보냈고 이것은 출세의 지름길이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자녀를 당시 문명의 중심인 로마나 파리로 유학보냈으며, 불과 일이백년전에는 미국사람들은 자녀를 유럽에서 공부시켰다. 그때는 유럽에서 딴 박사 학위가 더 권위있게 보였다.  그러다 어느덧 미국이 학문의 중심이 되자 세계에서, 특히 아시아에서 인재가 몰려들었다. 한국은 이제 그 마지막 물결을 타고 있는 셈이다.

 
(2) 조기유학은 다양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이어서 강항 응집력을 갖지만 반대로 다양성이 부족하여 포용력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하다. 최근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들 중 귀화한 한국인이 많아지는 것은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면역력이 강한 나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인종의 용광로라 하는 미국이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이용하여 국제무대를 주름잡는 것만 보아도 다양한 경험과 배경의 중요성은 알 수 있다. 조기유학생은 과거 한국에서 고등학교동창-대학동창-군대동기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학벌과 인맥의 사회에 다양한 학풍과 안목을 제공하는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이것이 우리 사회에 조기유학 출신들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다.

 
(3) 조기유학은 자괴감과 열등감(handicap)을 극복하게 해 준다.
미국사회와 유럽의 문화를 말로만 듣고 동경하고 사는 사람은 쉽게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파리에 가보면 에펠탑과 퐁네프 다리가 영화에서 보던 것만큼 멋지지 않다는 것과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인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에 귀가 멀정도가 아니라는 사실은 직접와서 한시간만 지켜보아도 느낄 수 있다. 이 비행기 한번 타고 나와서 보면 되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적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동경하고 상상만하다가, 그곳을 보고 왔다는 사람의 말에 주눅이 들고 심지어 그곳에서 왔다는 미국사람의 등장에 넉을 잃게된다. 최소한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의 우리들은 그렇게 자괴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았다.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보고 나서야 서울 명동거리의 위상을 중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요세미티 공원이나 그랜드 캐년을 직접 보고 나서야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편견없이 말할 수 있다.
미국을 일주일 여행한 사람은 한 일년정도 있으면서 미국 사람의 진짜 삶을 경험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갖고 미국 생활을 동경하지만, 일년 있다 가는 사람은 또 수삼년 있는 사람의 말에 주눅이 드는 일이 많다. 조기유학생은 절로 미국에서 수년간 살며 학생들과 함께 뒹구는 기회를 가지며 서양문물과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환상을 벗고 동등하게 대화할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이 서구문명에 대한 막연한 열등감과 자괴감을 벗어버린 인재를 만드는 길이 조기유학이다.


(4) 조기유학은 살 길을 보여준다.
모든 학생에게 해당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는 도저히 공부를 하지 못할 학생도 있다. 이들에게는 조기유학이 유일한 돌파구가 된다.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획일적인 경쟁중심의 한국의 교육제도 아래서는 잠재력을 발휘하지 하는 사람도 미국에의 자유스런 학업분위기에서야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에게 조기유학은 선택이 아니다. 그렇게 숨막혀하는 학생에게는 조기유학을 적극 권하고 싶다.
숨이 막히는 것은 공부때문만은 아니다. 친구문제나 가정문제가 학생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이때도 조기유학은 피난처가 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왕따를 당해 한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부모가 이혼했을 때, 부모 양쪽에서 자녀를 맡을 형편이 안 될 때가 그런 경우다.
어차피 한국에 있어야 공부도 안되고 인격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경제적인 뒷받침만 있다면,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외롭지만 안전하게 성장기를 보내는 동시에 장래를 위한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조기유학의 빛과 그림자가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시기에 조기유학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어떤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조기유학이 중요한 만큼 유학을 잘 하고 돌아올 필요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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